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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2화: Signs of Success 본문
-제 2화: Signs of Success
-합숙소-
치요: ...합숙 기록.
오늘은 지금부터 잠시 외출을 할 것 같습니다.
쿄코 양, 쇼코 양, 저까지 세 명입니다.
쿄코: 와아, 날씨가 좋네요! 산책하기 딱이에요♪
쇼코: 그래... 그치만, 그냥 산책이 아니라구...
치요: 무슨 볼일이라도?
쇼코: 맞아, 버섯따기야...!
다같이 버섯 전골을 만들 거거든...!
쇼코: 오오.. 느타리버섯 발견. 이쪽에는 팽이버섯도 있어...
후히히, 보물섬이 따로 없네...
쿄코: 쇼코 짱, 이 버섯은 뭐야?
슈퍼에선 본 적 없는데...
쇼코: 그건... 노란다발버섯이야. 위험한 거니까 따면 안 돼.
쿄코: 큰일날 뻔했네...! 쇼코 짱의 지식만이 버팀목이네!
치요: ...정말 버섯만 따러 온 거군요. 굳이 부르시길래 따라오긴 했지만, 무슨 일로 부른 건지 궁금했습니다만.
쇼코: 아... 혹시 바빴던 거야?
억지로 따라왔다, 던지...
치요: 아뇨, 그런 건 아니고요.
해야 할 일은 연습밖에 없으니까요.
쿄코: ...연습밖에 없다니, 그렇진 않다고 생각하는데?
치요: 무슨 의미이신지요.
쿄코: 왜냐면, 모처럼의 합숙이잖아요!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.
전 치요 짱이랑 이렇게 얘기해서 기쁘고요.
쇼코: 맞아, 쿄코 씨의 말대로...
수다를 떨거나, 놀거나, 여러 일을... 우히히.
쿄코: 그렇게 서로를 알고 나면, 좀 더 좋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.
치요: 이론적으론 이해가 가지만...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.
전에 합숙을 할 때도 저는 아가씨의 시중인이었고요. 게다가,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연습이 아닐까 하고...
쿄코: 후훗.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.
다 같이 좀 더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것 뿐이니까요.
쇼코: ...치요 씨는, 조금... 버섯 같으니까.
그게, 좀 더 얘기해보고 싶어서... 불러 본거야...
치요: ...버섯 같다?
쇼코: 조용하고, 화려한 활약은 하지 않지만...
실제로는 요리를 지탱해 줘.
버섯이란 건... 그런 존재거든.
난,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... 그런 사람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니까.
왜, 왠지 기분나쁜 말을 해버렸나...?
치요: 아뇨... 기분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.
저도 버섯을 싫어하진 않으니까요.
쇼코: 그렇구나, 다행이다...
아, 저쪽도 찾아봐야지. 우히, 우히...
치요: ...버섯 같다는 건, 칭찬인가?
쿄코: 버섯을 정말 좋아하는 쇼코 짱이 한 말이고, 최고의 칭찬이라 생각해요, 분명♪
치요: 그렇군요...
쿄코: 후~. 오늘 연습은 이 정도로 해둘까요. 최소한의 연주는 할 수 있게 되었네요.
쇼코: 히야... 오늘도 힘냈는걸.
다들 수고했어. 음악같아지기 시작했어...
란코: 우리 악단의 힘은 더욱 발전할 수 있어...
너희도 그렇게 느끼고 있지?
리이나: ...음-, 으으으.
란코: 리이나 씨?
리이나: 음-, 지금 연주도 나쁘지 않다곤 생각하지만...
전의 연습보다 움츠러든 느낌이 들어서-.
쿄코: 그건 확실히...
연주를 할 수 있게 됐으니 이 다음엔 다른 사람의 소리에 맞추자고 의식했거든요...
리이나: 응, 알아. 전보다 더 깔끔해졌다는 느낌은 들어.
그치만 그것만으론 록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.
뭔가 이렇게, 내빼지 말고...
자기 역할에 사로잡히지 않고! 서로의 온 힘을 부딪치는 거야!
그거야말로 록이지!!
란코: 록을 형상화하는 혼은, 마치 환상과 같군...
내가가진 어둠의 언어로도, 도무지 표현되지 않아...
리이나: 미, 미안, 잘 설명이 안 돼서.
그치만, 록이란 건 그런 느낌 아닐까?
쇼코: 확실히... 이번엔 다들, 조금 소리를 억누른 듯한 느낌이 들어...
좀 더 자기 힘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...
내가 악기도 안 다루면서 아는 척 한 거라면, 미안...
쿄코: 그치만, 다들 소리가 제각각이면 밴드라곤 할 수 없는 거죠?
리이나: 그렇단 말이지.
이건 어찌됐든 연습할 수밖에 없으려나.
란: 자신의 소리를 연주하면서, 영혼의 고동을 겹쳐간다...
오선보에는 섞이지 않을지니...
치요: ......
치요: ...저기.
쇼코: 치요 씨?
치요: 아, 아뇨... 저 따위의 의견이 참고가 될진 모르겠습니다만...
리이나: 괜찮아, 말해봐! 모두의 의견이 중요하니까!
치요: ...자기 연주를 하면서,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건, 지금 기량으로 어렵다고 봅니다.
그렇다면, 서로가 아니라, 우선 한 명만의 소리를 의식해 보는 건 어떨까요.
오케스트라에도 지휘자가 있습니다. 그것과 비슷하게 해보는 건 어때요?
쿄코: 과연... 예를 들어서, 다 같이 쇼코에게 맞추는 건?
쇼코: ㄴ, 나? 그런가... 확실히 나는 너희보다 여유가 있으니까...
아이컨텍도 하기 쉬워...
리이나: 좋아, 다음부턴 그렇게 가보자!
고마워 치요 짱, 좋은 충고야!
치요: 아뇨, 특별한 건 아니니까요...
객관적으로 본 하나의 의견입니다. 게다가...
무대에 서는 자로서 협력은 해야 한다.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.
쇼코: 치요 씨... 버섯같은 느낌이 있어... 헤어스타일 때문일까.
이젠 버섯이라고 불러도 될지도 몰라.
쿄코: 후후. 그럼, 슬슬 식사 준비할까요.
오늘은 버섯 전골이라구요!
리이나: 버섯 전골!! 혹시 쇼코 짱이?
쇼코: 응, 아침에 따왔어. 무지막지하게 많다구, 후히힛!
리이나: 오오-, 기대된다! 좋아-, 나도 도울게!
란코: ...다들 굉장해. 나도 열심히 해야지.
리이나: 앗, 카메라 카메라! 잊을 뻔 했네.
란코 짱, 각오 한마디 부탁해!
란코: 으엑!?
아, 그, 우, 어, 어듐에 샴켜져랴!
...혀 깨물었다-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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