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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4화: 사랑을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본문
-제 4화: 사랑을 사랑스럽게 생각하고
-사무소-
리이나: ...그래서, 어쨌든 큰일이었단 거지.
정말이지~. 그런 역할을 떠맡고 싶진 않은데...
벽쿵은 안일한 생각으로 하면 안 돼. 이거, 교훈이니까.
미호: 후후후, 리이나 짱, 왠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 같아요.
실은 리더가 해야 할 일들도 해주는 거죠? 저도 도울까요?
카렌: 그 정도가 딱 좋은 거 아냐? 리이나한테 있어선 말야.
리이나: 아니-, 마유 짱이랑 치에리 짱 사이에 끼어서 큰일이었다니까~.
뭐, 일은 괜찮지만, 그 정도라니 무슨 뜻이야-.
카렌: 왜냐면, 리이나는 항상 고생 안 하고 살았을 것 같은걸. 후훗.
리이나: 고생이라니... 뭐, 딱히 한 적 없지만...
그래도 그런 말투는~.
미호: 고생하지 않았다는 건 인정하는군요. 후훗.
리이나: 그치만-, 너희랑 대화하고 있으면 생각하게 된단 말이지.
다들 고생해서 아이돌이 됐구나 하고.
카렌 짱이라던지.. 또, 미호 짱도, 멀리서 오거나 하잖아.
미호: 그렇죠. 그래도, 그것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구요?
리이나: 그럴지도 모르지만... 평범한 내 입장에서 보면 다들 힘들겠구나- 싶어.
그러니까, 고생 안 하고 살 것 같단 말을 듣는 건 어쩔 수 없지.
아, 아이돌로서의 고생이라면 똑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!
카렌: 그건 부정하지 않아.
이번에도 사무 작업 같은 걸 여러모로 해주고 있고.
오히려, 고생을 덜어줘서 편해졌어.
리이나: 헤헤헤. 감사하라구~!
아-, 맞다. 그래서 생각난 건데, 프로듀서 씨랑 미팅이 있었어.
잠깐 다녀올게.
(철컥)
미호: 아, 응. 다녀오세요.
그래도, 카렌 짱? 고생 안 하고 살 것 같다는 건, 조금 심했어.
카렌: ...그런가. 그랬을지도.
미호: 어쩌면, 저런 리이나 짱도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힘든 일을 겪었을지도 모르잖아?
카렌: 음-... 예를 들어?
미호: 음-... 어렸을 때 몸이 약했다던지...
카렌: 아하하! 그건 나거든!
미호: 앗, 그런가, 그랬구나... 미안해, 잘 몰라서...
카렌: 아-, 괜찮아. 사과하지 않아도.
나라고 모든 사람한테 그런 얘길 하고다니는 건 아니니까,
누가 알고 누가 모르는지 잘 모른단 말이지.
그 왜, 소문에 살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고...
얘기한 적 없는 사람한테 '카렌 짱, 어렸을 때 힘들었겠구나' 라는 얘길 듣는 경우도 있으니까.
미호: 헤에... 그렇구나...
혹시 괜찮다면 조금만 얘길 들려줄래?
카렌: 상관없어. 뭐 그래도, 별로 거창한 얘긴 아니지만.
어렸을 때 입원해서, 학교 같은 곳도 자주 가지 않았고, 인생을 포기하고 있었다, 정도니까.
일단 몸은 나았는데 말야, 그래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...
그러고 있을 때 아이돌이 되어서 여러 일이 생기고, 지금이 된 거야.
새삼스레 들으니 별 거 아니지?
미호: ......
...카렌 짱, 힘들었겠구나.
카렌: 그, 그만해.
그렇게 동정하면서 울어도 된단 느낌으로 보는 거 싫어한다니까!
그래서 이런 얘길 잘 안 하는 거야!
미호: 미, 미안...!
카렌: 정말이지-, 이런 거 그만하자! 끝!
있지, 기분전환 하러 가지 않을래? 레슨은 이제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고,
리이나도 어디론가 가버렸으니까.
미호: 그럼, 요전에 말했었던 쇼핑이라도 갈까?
모처럼이니 카렌 짱에게 옷 골라달라고 부탁하고 싶은데!
카렌: 아, 괜찮네. 그러자.
기분전환 하면 옷 쇼핑이지-♪
미호: 응! 그럼 가자!
(철컥)
리이나: 어라... 카렌 짱도 미호 짱도 없네.
정말이지-, 다들 한데 모이질 못한다니까.
뭐, 상관없나. MC 대본이라도 읽고 있어야-...
???: 다녀왔어~♪
리이나: 정말이지-, 늦었잖아 카렌 짜... 아니, 어라?
카렌: 쇼핑 후 옷 갈아입기~♪ 어때, 어울려?
미호도 숨어있지만 말고 나와봐!
미호: 저, 저기... 역시 너무 과감한 선택이었을지도...
이 옷 같은 것도, 피부가 다 드러나는 걸~!
카렌: 아하핫. 귀여워, 미호!
미호: 아우우...
리이나: 두, 둘 다, 어디 갔었어-!?
카렌·미호: 후훗!
에헤헤...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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