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emo

제 4화: 다 됐어! 본문

Shinycolors/event

제 4화: 다 됐어!

logmemo 2019. 12. 23. 20:28

十五夜『おもちをつこう』

 

 

 

 

-제 4화: 다 됐어!

 

 

키리코: "토끼가 뿅. 달에서 뿅"

 

 

사쿠야: ...스톱.

있지 키리코, 이 낭독회 말인데... 어디에서 해?

 

키리코: 그러니까...

날씨만... 좋다면... 병원 옥상...

나쁘면... 휴게실...

 

사쿠야: 과연...

키리코의 목소리는 새가 지저귀는 것처럼 상냥히, 청중의 마음을 울리지만...

옥상에선 바람이나 바깥 소리 때문에 묻힐 수 있으니까.

조금 더 큰 소리로 말하는 편이, 다들 듣기 편할 것 같아.

 

키리코: ......! 그렇구나...

일할 때처럼... 마이크도... 없으니까...

 

사쿠야: 그런 거지.

아아, 그리고... 페이지를 넘긴 후엔 한 박자 쉬어가는 게 좋아.

그렇게 하면, 다들 키리코가 그린 그림을 천천히 볼 수 있잖아?

모처럼 이렇게 예쁜 그림책을 만들었으니까.

 

키리코: 응...! 후후...

 

사쿠야: 그럼, 처음 부분부터 한번 더 해볼까

 

키리코: 네-...

 


사쿠야: ....응, 무척 잘했어

 

키리코: 와... 정말...!

 

사쿠야: 책도 보기 편한 위치에 펼쳐져 있었고,

목소리 크기도 딱 맞았어.

 

키리코: 다행이다...

 

사쿠야: 남은 건, 그러게...

읽을 때 억양을 붙일지, 담담히 읽어 나갈지를 정해야 하려나...

 

키리코: 어떻게 하는 게... 좋을까...

 

사쿠야: 그러게...

낭독회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몇 살 정도야?

아직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겐 억양을 붙이는 게 이해에 도움될 것 같고,

어느 정도 나이가 됐다면, 담담히 읽어서 아이들이 직접 상상하도록 두는 것도 좋겠지.

 

키리코: ......

사쿠야 씨... 굉장해...

낭독에 대해서도... 정말 박식하네...

 

사쿠야: 후후... 아니. 전혀 굉장하지 않아.

 

키리코: 응...?

 

사쿠야: 키리코와 연습을 하기로 약속하고서 처음으로 낭독하는 법을 알아본 정도니까.

 

키리코: 뭐...!

사쿠야 씨... 알아봐... 준거야...?

 

 

사쿠야: 그래, 아무 말 하지 않으려 했는데...

키리코가 그렇게까지 말해주니 되려 치사한 사람이 된 기분이라...

이렇게 실토하게 됐어.

 

키리코: 그런...

정말... 기뻐...

 

사쿠야: 어머, 키리코가 그렇게까지 말해준다면...

내 사소한 노력이 빛을 본 셈이네

 

키리코: ...... 고마워... 사쿠야 씨...

 

사쿠야: 아니, 내가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 거야.

 

키리코: ......

다들... 날 도와줬어...

 

사쿠야: 그래.

 

키리코: 다른 사람들 덕분에...

이 책이... 말할 수 있게 된 거야...

 

사쿠야: ......

 

키리코: 고마워... 라고...

 

사쿠야: 후후, 들려.

 

키리코: 응...

 

사쿠야: --이 낭독회에 참여할 아이들이 부러운 걸

 

키리코: 응...?

 

사쿠야: 그 아이들도 분명, 이 그림책과 대화를 하게 될 거잖아?

 

키리코: ...응... 분명...

 

사쿠야: 그래. 이 책은 말해줄 거야. 

이 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한 기쁨을...

 

키리코: 사쿠야 씨...

 

사쿠야: 그건 이윽고, 누군가의 기쁨을 위해, 라는 형태로 바뀌겠지-

 

키리코: ......

 

사쿠야: 모든 것을 알지 못해도 말이야.

 

키리코: 응...

다들... 알려줬어...

 

사쿠야: 후후...

-자아, 나에게 남겨진 대화의 시간은 앞으로 얼마 없어...

확실히 듣도록 할거야.

 

 

키리코: 응...! 후훗...

책의 그림은... 보이시나요...?

 

사쿠야: 그래, 잘 보여.

 

키리코: 표지에... 뭐가 보이나요...?

 

사쿠야: 달과 토끼... 아니, '모두' 겠지.

 

키리코: 후후... 그럼-

...사쿠야 씨를 위한... 낭독회...

시작합니다...

 


 

 

" 토끼가 뿅. 달에서 뿅 "

 

" 마지막 친구가 찾아와서, "

 

" 쫀득쫀득 맛있게 만들어졌답니다. "

 

" 다 됐어! 뿅 뿅 뿅 뿅 뿅 "

'Shinycolors > event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제 6화: 다녀왔어, 어서 와  (0) 2019.12.24
제 5화: 언젠가, 언젠가는  (0) 2019.12.24
제 3화: 조금만 더 하면 돼  (0) 2019.12.23
제 2화: 맛있게 만들어져라  (0) 2019.12.23
제 1화: 같이 찧자  (0) 2019.12.23
Commen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