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모리얼 커뮤: 마이하마 아유무3

프로듀서: (아유무의 첫 공연까지 앞으로 며칠 안 남았어. 상태는 어떨까. ...응? 저기 있는 건 아유무잖아?)

 

아유무: 앗... 프로듀서.

 

프로듀서: 아유무, 왜 그래?

지금은 보이스 트레이닝 중이어야 할텐데...

 

아유무: 응, 그렇긴 한데...

프로듀서, 어쩌지...

 

프로듀서: 왜 그래, 그렇게 곤란한 표정을 짓다니.

무슨 걱정되는 일이라도 있었어?

 

아유무: ...실은, 말야.

보이스 트레이닝에서 도망쳤어...

 

프로듀서: 무슨 뜻이야? 도망쳤다니...

 

아유무: 곧 첫 무대잖아? 나, 춤엔 자신있지만... 노래는 아직 전혀 잘하질 못해...

분하지만, 선생님께 엄격하게 지적받아도,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서.

몇 번씩이나 반복해도 못하는 내가 싫어져서, 자신감이 없어져서 말야... 이제 무리야-! 라며...

 

프로듀서: 그래서 충동적으로 뛰쳐나왔구나...

 

아유무: ......

저기 프로듀서! 나, 극장 전속 댄서같은 건 안 될까?

그거라면 춤만 춰도 되고!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일도...

 

프로듀서: 물론, 아유무가 원한다면 그런 길도 있어. 댄스 실력은 대단하니까, 앞으로도 더 성장할 테고.

하지만... 아유무는 정말 그러고 싶은거야?

 

아유무: ......

...이러면 안 된다고, 좋지 않다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있어. 하지만...

 

프로듀서: 있지, 아유무...

아유무는 지금껏 어떤 식으로 댄스를 배웠어?

가장 힘들었을 때는 어떨 때였어?

 

아유무: 댄스는, 여러모로 배웠지만, 미국 스트리트에서 배웠을 때가 제일 힘들었으려나...

첫 눈에 보고 빠져들었고, 부탁까지 해서 배운 거였는데, 전혀 못 춰서.

...분해서 몇 번씩 울었어.

 

프로듀서: 그렇구나. 댄스가 특기인 아유무도 처음부터 안 되는 일이 있었구나.

 

아유무: 아... 그렇구나.

못 한다고 바로 포기해버리면... 절대 능숙해질 수 없어.

난, 노래 실력이 늘지 않는게 분해서... 내가 잘하는 댄스로 도망치려고 했던거야...

 

프로듀서: 아유무...

 

아유무: 그런 거... 그런 건, 댄스에도 실례야!

노래도 댄스를 배웠을 때처럼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면, 똑같이 잘할 수 있을거야.

...그렇지?

 

프로듀서: 그래. 댄스도 노래도, 그렇게 조금씩 능숙해지는 거라고 생각해.

 

아유무: ...응!

왠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을지도!

고마워, 프로듀서! 역시 프로의 충고는 굉장해~.

선생님께 사과드리고... 한번 더, 레슨 받고 올게.

능숙하게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힘낼게!

 

프로듀서: 좋아, 그 기세다!

다녀와, 아유무!

 

아유무: 응! 땡큐, 프로듀서!

 

프로듀서: (트레이닝 룸으로 달려가는 아유무의 뒷모습이, 실전 무대로 오르는 모습과 겹쳐 보여...)

 

프로듀서: (분명 아유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가겠지. 그 모습을 지켜봐 주자...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