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 2화: 하늘과 땅, 굴절
-제 2화: 하늘과 땅, 굴절
아마나: 빈 자리를 금방 찾아서 다행이다☆
내 생각보다 느긋한 분위기라 기뻐-
텐카: 평소엔... 붐비는... 모양, 이지만...
그런 시간대가... 따로 있대...
생긴지 얼마... 안 됐지만, 인기 많은 가게... 라서...
텐카... 인터넷으로, 조사해왔어...
치유키: 그랬구나. 고마워, 텐카 짱♪
덕분에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.
아마나: 맞아 맞아, 아마나도 고마워!
텐카: 니히히...
...여기라면... 나- 짱 마음에 드는 것도... 분명 있을거야...
물론... 치유키 씨가, 좋아할만한 것도...!
치유키: 후후, 정말!
어디부터 둘러볼지 고민돼...
아마나: 앗, 그 기분 잘 알 것 같아-
아마나는 여기처럼 책들이 쫙 늘어진 걸 보면 두근두근거리는 걸.
어떤 책이 있을까-, 같은 생각도 하고. 즐거움이 모여있는 느낌이야!
텐카: ...니헤헤...
...그러니까... 텐카, 저쪽을, 돌아보고 올게...
나- 짱이랑 치유키 씨도, 천천히 둘러봐...
아마나: 오케이-☆
그럼 좀 있다가 봐, 텐카 짱!
아마나: 이거, 요전에 티비에서 소개했던 소설이야!
내용이 엄청 감동적이래!
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~ 자리로 들고갈까☆
...아! 미처 못 산 책도 있어!
어쩌지-, 새 책이 어떤 내용일지도 궁금한데...
치유키: 대기 시간에 패션 잡지를 읽는 건 본 적 있지만...
아마나 짱은 이런 책도 읽는구나...
아마나: 에헤헤... 역시 좀 의외인가?
요즘엔 시간이 없어서 그닥 못 그랬지만, 전엔 서점이나, 이런 장소도 꽤 왔었어-
집 가까이에 말야, 여기에 비하면 유명하지 않은 장소지만,
조용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게가 있어.
학교 끝나고 잠시동안 둘러보기도 하고-...
치유키: ...그렇구나. 책이 좋아?
아마나: 음-... 꼭 그런 건 아닌데...
...왜 그랬을까... 가끔 마음먹고 어려운 책 같은 걸 읽기도 했어.
내용도 잘 모를텐데... 그 어떤 책이라도 펼쳐보면 반짝여 보였어.
...아마나는 하고 싶은 일이나 미래의 꿈 같은 게 그닥 없었거든...
그러니까... 아마 그런 체험이 즐거웠나봐...
치유키: 멋져...
아마나 짱은 분명, 책과 만날 때 그 책을 쓴 사람과도 만났겠구나...
아마나: 그, 그런가...?
치유키: 응, 분명.
...저기, 아마나 짱. 나도 오늘은 멋진 만남을 가져보고 싶어.
추천하는 책이 있다면 알려줄래?
아마나: 엣? 그러니까-... 치유키 씨라면...
...그러게-... 이런 거라던지!
(슥-)
치유키: 와, 동양식 소품에 관한 책이구나!
아마나: 치유키 씨가 갖고 있는 잡화들은 서양 느낌이 나니까,
가끔은 이런 분위기도 괜찮을 것 같아서. ...어때?
치유키: -대단해... 직접 만들 때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...
(뚜벅 뚜벅)
텐카: ...아... 둘 다, 여기 있었구나...
아마나: 텐카 짱! 좋은 거라도 찾았어?
텐카: 책은... 아직, 멀었지만...
치유키 씨에게, 보여주고 싶은 게, 있어서...
치유키: 나한테? 뭔데?
텐카: 그 책의... 표지 같은, 장식품... 저쪽에, 있었어...
아마나: 그렇구나, 이런 곳에선 잡화용품도 파니까.
텐카: 응... 저기, 그러니까... 가보지 않을래...?
치유키: 부디! 고마워, 텐카 짱♪
텐카: 니히히...
치유키: 와아...!
아마나: 굉장해-! 귀여운 게 잔뜩 있어☆
치유키: 이거... 멋지다...!
난 이런 꽃 장식을 정말 좋아하거든...!
아마나: 진짜네, 치유키 씨한테 어울릴 것 같아!
있지 있지, 한번 달아보자!
치유키: 응, 그럼...
텐카: 와... 치유키 씨, 예뻐...!
치유키: 분명, 장식이 예뻐서 그런 걸거야...
아마나: 그렇지 않아-!
아, 아니, 장식도 물론 예쁘지만, 치유키 씨도 예뻐-☆
치유키: 후후... 아마나 짱...
있지, 이런 꽃 장식을 '자투리' 라고 해.
천 자투리로 만든 거라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, 원랜 에도시대 때부터 내려온 수공예품이야.
텐카: 치유키 씨... 잡화 선생님...
아마나: 역시 대단해~☆
게다가, 이 장식도 엄청 좋은 느낌이야!
치유키 씨, 안 살거야?
치유키: ...사고 싶지만, 오늘은 그러려고 나온 것도 아니고...
...다같이 책 고르는 곳으로 돌아갈까.
아마나: 왜- 엄청 예쁜데...
텐카: 아까워...
치유키: 아니, 괜찮아!
그것보다... 좀 들뜬 것 같아.
미안해...!
치유키: ...어머나, 벌써 시간이...
아마나: 왓, 진짜네-!
역시 슬슬 집에 가야겠지?
텐카: 그럼... 텐카는... 책 정리하고 올게...
(뚜벅 뚜벅)
치유키: 우리도 준비해야겠다, 아마나 짱.
아마나: 응-
...저기, 치유키 씨. 치유키 씨는... 분명 아마나랑 텐카 짱이 가고싶어하는 곳을 우선시 해준거지?
소품 같은 것도... 더 보고 싶었지?
치유키: 무슨 소리니, 아마나 짱.
하나도 그렇지 않아.
아마나: 돌아가는 길에 한번 더 잡화용품 코너에 들렀다 갈까?
치유키: 아니, 괜찮아.
고마워, 아마나 짱♪
아마나: ...정말이지...
...나야말로 고마워, 치유키 씨.
-좋아-, 아마나도 정리하고 와야지-☆
텐카 짱, 기다려-!!
(뚜벅 뚜벅)
치유키: ...후후.
치유키: 완전히 늦은 밤이 됐네-
아마나: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걸-...
조금 더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...
텐카: ...나- 짱... 재밌었어...?
아마나: 응, 완전!
그 있지, 전에 얘기했던 소설 말인데, 읽어봤더니 내 생각보다 더 명작이라...!
텐카 짱한테도 엄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어☆
텐카: 니헤헤... 재밌겠다...
아마나: 나중에 다음 권이랑 같이 사올테니까 같이 읽자?
텐카: 응, 기대돼...!
(탁탁탁...)
치유키: ......